사람은 누구나가 그러겠지만

Posted 2009. 12. 1. 12:20

나는 참 이중적인 인간이다.
누구보다도 예민한 감각을 가졌지만 무딜 땐 한없이 무디다. 자그마한 표정변화, 햇살의 양의 변화, 시간의 흐름, 새소리, 그냥 아주 작은 것에도 잔뜩 영향을 받는 주제에 또 무딜 때는 마치 검은 천을 뒤집어쓴것처럼 아무것도 보지 않은 채 밖도, 내 안도 그 어느것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. 말 그대로 멍한 상태인듯. 그런건 아무래도 좋지만 이런 점은 정말 안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무딘 것이다. 나는 태어나길 내 안으로만, 나만 계속 바라보고 들어가버리는 인간인지라 바깥에, 타인에 신경쓰는 일이 너무나도 어렵다. 내 감각은 너무나 예민하지만 그 사정범위가 한 5센티정도밖에 안되는 듯. 그래서 극도로 친밀한 사람이 아니라면 나는 너무나도 무심한 인간이 되어버린다. 아니 사실 친한 사람들에게도 좀 그래. 언제나 알고있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꾸만자꾸만 나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. 어떻게 생각해보면 다 나의 귀차니즘 때문인지도. 이 게으름뱅이야 ㅇ>-<
고치자고치자 백만번 말을 해봐도 쉽지 않다는것을 안다.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.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무심하지 않기를 바라는 작은, 아니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큰 소망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