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소리-

Posted 2009. 10. 21. 22:02


몇년만인가.
한 3년만인가
오랫만에 듣는 목소리라서 그런지 누군지 처음엔 알 수 없었다.
그러나 굉장히, 굉장히 익숙한 목소리라서
누굴까-
라고 생각했다.
자신을 밝힌 뒤에서야 아-

그래.
그 목소리는 여전하구나.
반가웠다.


목소리는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은데
진작에 다 잊어버렸나 보다.
수 없이 들었던 목소리라 해도.





그렇지만.
'안녕?' 이라 시작하는 그 전화 목소리는
잊혀지지 않아.
밝은 듯 인사하는 '안녕?' 이란 말에도
귓가에 떠오를 때면 여전히 가슴이 아파.
다시는 듣지 못 할 목소리이지만.

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어.
그렇지만 다시 들으면 아플 목소리란건 알아.


이 목소리는 언제쯤 잊혀질까.

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면.




이 상처가 나을까.